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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건강한 식품, 건강한 제품’ 삼육유기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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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wisdomble@kuc.or.kr 입력 2024.02.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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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내실화로 매출 상승, 브랜드 파워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삼육유기농은 경영 내실화로 매출과 브랜드 파워 상승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삼육유기농’이 ‘삼육유기농자연식품’에서 회사 이름을 바꾼 지 어느덧 2년이 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삼육식품 제2공장을 인수한 후 재도약을 선언한 삼육유기농은 지난해 매출을 이전대비 40% 가까이 끌어올렸다.


재림교단 내에 삼육식품, 삼육두유, 삼육김, 삼육네이처세븐 등 비슷한 이름으로 여러 식품 기업이 있지만, 솔직히 소비자에게 어느 회사가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회사별로 주력 상품은 무엇인지 큰 관심사는 아니다. 만드는 회사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그저 두유, 식혜, 통귀리아몬드 등 다양한 제품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을 뿐이다. 


이 이야기는 전북 완주군의 삼육유기농, 충남 천안의 삼육식품, 경북 봉화군의 삼육네이처세븐이 각각 어떤 상품을 생산하든 기관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에 대한 ‘소비 행위’가 자연스럽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독립 경영, 회사 분리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린 기관 입장에서는 브랜딩을 고민해야 한다. 


김호규 대표는 “올해로 설립 28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 비건식품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하며 “1996년 문을 열어 2010년 ‘삼육식품’으로 통합 운영하다 2022년 11월 기관 분리됐으며 2023년 3월 삼육식품 제2공장을 인수했다”라고 그간의 발걸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만 해도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는 2.5배 증가했고 각종 시설 관리비도 3배나 늘었다.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경영 내실화 전략’에 매진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운주면에 우리 회사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회사를 알리기 위해 여기저기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모른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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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전국 곳곳을 직접 다니면서 회사의 존재를 알렸다. 특별히 삼육식품 제2공장을 인수한 후에는 ‘단순한 회사 확장’이 아닌 ‘새로운 창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이런 수고를 바탕으로 이제는 삼육유기농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비건식품으로 인정받고, 육식을 좋아하는 일반인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삼육유기농은 다양한 업체에서 위탁 판매를 요구하고 OEM 방식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타 기업이 위탁 판매를 요청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전국 약 26만 명의 재림성도와 그들의 친인척을 포함해 100만 명 정도의 소비자는 확보되는 셈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그러나 재림성도조차 ‘삼육유기농’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자체 제작 상품인 콩햄, 비건 스테이크, 김치만두, 야채만두, 시즈닝, 채식라면, 각종 컵라면, 유기농식혜를 비롯해 작년에는 에코화장지 등을 제외한 외부 업체 위탁 판매 상품의 경우에는 회사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로 인해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이들로부터 쓴소리를 듣는 것도 꽤 오랜 기간 해결되지 않는 과제이다. 


그럼에도 회사의 이익보다 ‘건강한 식품을 소비하는 국민이 곧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건강한 식품, 건강한 제품’ 판매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운영철학은 ‘삼육’이라는 이름의 회사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인다. 몇 년 전부터는 ‘보령머드’와 콜라보한 제품을 각종 축제와 행사에서 선보였고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 대상’과 ‘대한민국 빛낸 13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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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 성공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지난해 대비 매출이 부쩍 성장한 것 역시 ‘건강한 기업’ ‘비건 식품 판매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재림교인뿐 아니라 비교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가고 있다. 수개월 동안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변화를 위해 힘쓴 결과다. 


품질부와 생산부는 맛 개선을 위해 재료 선정과 배합 비율에 신중을 기하고, 훈연 시간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향은 더욱 진하게 입혔고, 멸균온도도 조금씩 바꿔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식물성단백식품 베지버거’와 ‘식물성콩단백’ 햄맛과 소시지맛이 더욱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를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육유기농이 만드는 ‘유기농식혜’는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설빙’뿐 아니라 행복중심생협 민우회, 서울대병원, 우리생협 오아시스, 쿠팡, 한마음공동체, 전국 유기농 매장, 일부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3년 이상 농약, 화학비료 없이 재배한 유기농 원료를 99.9% 사용하고 가공 과정에서도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는다. 전통 식혜 제조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며 쌀과 엿기름을 기본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고 있다.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과 식혜 고유의 깊은 맛이 살아 있는 것은 7분도 유기농현미를 사용하는 것도 비법이다. 40여 가지 자체 제작 상품도 높은 품질력을 인정받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육유기농’은 2026년까지 5개 년 매출 목표를 100억 원 규모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육유기농이 재림교회 소속 기관으로서 ‘선교 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재림성도들의 관심과 제품 이용, 홍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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