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3育’ 교육으로 명품인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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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10.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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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삼육초, PBL수업 등 특성화교육 두각...교육계 벤치마킹 줄이어
지난 2006년 국내 대표적 시사종합지 가운데 하나인 ‘월간조선’에 실린 한 칼럼의 보도내용이다.
경제관련 저술과 강의활동으로 유명한 공병호 박사가 게재한 ‘공병호가 바라보는 오늘의 한국경제’ 코너를 통해 소개된 이 학교는 서해삼육초등학교다.
한때 폐교까지 심각하게 논의되었던 서해삼육초등학교는 영어몰입교육을 비롯한 특성화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경쟁력 있는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는 등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 1만2,000여명에 불과한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위치한 6학급 인가의 소규모 사립학교에 지나지 않던 서해삼육초등학교는 3년 전부터 추진해온 수준별 영어몰입 교육과정이 정착단계에 이르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학교는 사교육비 지출 없이도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호주와 영국 등에서 5명의 전담 원어민교사를 확보했다. 또 효과적인 영어몰입교육을 위해서는 어법과 문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수준별 레벨교육과 함께 미국에서 교재를 직수입해 수업을 진행하게 했다.
여기에 ICT 기반 프로젝트형 수업(PBL), U-러닝 전자교실 등 선진화된 교육법을 도입해 창의력과 의사결정력, 리더십을 기울 수 있는 수업방식을 채택했다.
처음에는 어린 학생들이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머잖아 학생들이 팀을 이뤄 자료조사부터 발표까지 스스로 공부하는 과정을 터득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이 천연계의 신비를 탐색하며,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 창조과학 코너를 설치했다.
또 방학 기간에는 삼육대 생명과학과의 도움을 받아 과학영재교실을 운영했다. 어려서부터 과학에 대한 탐구정신과 호기심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어린이들은 생물분야와 화학분야 2개 반으로 나뉘어 미생물 관찰, DNA와 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이해 등 정규 교육활동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생명과학을 공부했다.
학교는 앞으로 4단계 과학영재 교실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더 새로운 과정으로 어린이들에게 미래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줄 예정이다.
이처럼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이농현상의 가속화와 도시인구 집중화현상에도 불구하고, 서해삼육초등학교는 학생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학교로 변모했다.
실제로 2003년 77명이던 전교생수는 2006년을 기점으로 세 자리수로 진입했으며, 현재 15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농촌지역 학교들이 학생수 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제도를 도입한 뒤로 홍성과 대천 멀리는 청양 등 인근 지역에서 수십 명의 학생들이 전학을 오는 등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해삼육초등학교의 이 같은 성공사례는 충북 음성교육청, 경기도 영어교육 연구학교, 홍성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등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수업공개와 자료제공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읍 단위 지역의 작은 사립학교가 충남뿐 아니라 전국의 새로운 교육모델로 조명 받고 있는 것이다.
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으로 수요자들의 요구수준을 만족시키면서 한 세대나 두 세대 앞을 내다보는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을 펴는 서해삼육초등학교의 고품질 교육서비스는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며 인지도 쇄신과 함께 삼육교육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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